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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영화 '겨울왕국 2'

영화 '겨울왕국 2'

[데일리무비] 애니메이션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넘겼던 '겨울왕국'의 후속편이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개봉 17일 만에 또다시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전작의 영광을 넘어섰다. 

무엇이 이토록 사람들을 열광케 한 것일까. 

'겨울왕국 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겨울왕국 2'

전편의 '렛잇고' 열풍을 모르는 이는 아마 거의 없을 테다. 영화 제작사 디즈니 역시 이점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개봉 당시 공개되며 제2의 '렛잇고'를 예고했던 '인투 디 언노운'은 기본이거니와 작품 속에선 수많은 곡이 즐비하다. 

이러한 탓에 '겨울왕국 2'는 마치 뮤지컬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인물의 설명, 감정 표현, 사건의 전개가 대부분 노래와 함께 진행되기에 감정은 솟아나고 눈길은 스크린에 고정된다. 

물론 위와 같은 내러티브 구조는 한국 관객에겐 익숙지 않게 다가올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선 뮤지컬 영화 자체가 거의 제작되지 않는다. 뮤지컬 자체가 대중에게 익숙한 문화 산업이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겨울왕국 2'

그렇기에 몇몇 관객에겐 전작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한 디즈니의 상술로 비치거나, 다소 부담스러운 장면의 연속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크리스토퍼가 갑자기 솔로곡을 펼치는 장면에선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화면 구성으로 당황스러움을 안기기도 한다. 

그러나 조심히 주장하건대 어색함을 무릅쓰고 인물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를 음미한다면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좀 더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영화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스토리 라인과 이를 잇는 플롯의 연결이 매우 자연스럽다. 억지스럽지 않고 부드러워 극의 몰입을 흐름과 함께 높인다. 이야기를 그려내는 인물과 배경의 그래픽 역시 훌륭해 흠잡을 곳이 없다. 

영화 '겨울왕국 2'

더불어 스크린 밖 우리들의 인생을 아우르는 대사는 관객의 연령층을 불문하고 관객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하다. 

또 이 영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올라프다. 귀여운 이미지로 과거 큰 인기를 모았던 올라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눈이 아닌 마음을 즐겁게 한다. 해맑은 웃음과 함께 전하는 유쾌하면서도 삶은 관통하는 그의 메시지는 다시 한번 영화를 곱씹게 만든다. 

돌이켜보면 '겨울왕국'을 떠올리면 우리는 아마 '렛잇고'를 떠올리거다. 그러나 자세히 우리 생각의 근원지를 파헤쳐보면 그곳엔 삶은 다룬 영화의 이미지와 메시지가 있다. 

영화 '겨울왕국 2'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엘사, 안나, 크리스토프, 올라프 등은 단순히 '애니메이션 캐릭터'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또 다른 우리가 돼 다가온다. 그렇기에 영화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하다. 

정리하자면, '겨울왕국 2'는 눈부신 애니메이션 기술력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다. 

'겨울왕국 2'는 현재 극장서 절찬 상영 중이며, 러닝타임은 103분이다.

영화 '겨울왕국 2'